만도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만도는 중국 법인의 주요 고객사인 로컬 완성차업체와 북미 전기차업체를 향한 물량 증가 추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인도 법인 물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2021년 시장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만도 내년 영업이익 급증 예상, 중국 인도 북미 포함 해외사업 호조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만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92억 원, 영업이익 37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1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와 인도 고객사 물량 증가를 반영해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1% 높여 잡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3천억 원을 20% 이상 넘어서게 됐다.

만도는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92억 원, 영업이익 10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씩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4분기에 북미 전기차업체를 비롯해 해외 완성차업체의 생산 정상화로 실적이 기대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시장 전망인 영업이익 800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6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7일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전기차(EV) 등 전동화부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가 계속 늘고 있고 소비자의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적용 확대로 관련 매출도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부품업체에 걸맞는 기업가치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