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2년 만에 다시 300억 달러를 넘겼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300억 달러를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건설사 해외건설 수주액 2년 만에 다시 300억 달러 넘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11월26일까지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019년 같은 기간 180억 달러와 비교해 67.8% 늘어난 302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 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300억 달러는 넘는 것은 2018년(321억 달러) 이후 2년 만이다.

수주금액을 기준으로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 35.6%, 중동 34.3%, 중남미 23.0% 등이다.

공사종류별로는 플랜트 수주가 56.9%로 가장 많았고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와 기재부는 올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7580만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운영사업, 514만 달러 규모의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사업 등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금액 300억 달러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주요 건설사와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점검하면서 내년 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코로나19로 국민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해 반갑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 악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