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3자 주주연합에 참여한 사모펀드 KCGI가 KDB산업은행을 향해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려면 충분한 공론화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어떤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항공업 재편은 모두가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CGI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존중하지만 공론화 거쳐야"

▲ KCGI 기업로고.


한진칼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된 회사의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및 공정거래위원회, 국민, 전문가 등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는 항공업 재편은 충분한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며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장담하다가 태도를 바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문제삼았다.

KCGI는 "향후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려면 지금이라도 필요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한진칼 유상증자 등 관련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GI는 이런 방안에 반대해 법원에 한진칼 유상증자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