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북 군산을 찾아 소셜벤처 청년창업가들을 격려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있는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타운’ 등을 찾아 청년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청년창업가 30여 명과 만났다.
 
최태원, 청년사업가들에게 “실패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력 발휘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전북 군산 영화동에 있는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타운'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다. < SK >


최 회장이 방문한 로컬라이즈타운은 SK그룹 계열사 SKE&S가 군산 청년 사업가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SKE&S는 제조업 쇠락으로 경기가 위축된 군산시에서 도시재생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과 청년사업가들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자 사이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 채 2시간여에 걸쳐 사업 운영과 위기극복 방법 등에 관해 토론했다.

최 회장은 “2019년에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들의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2021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청년사업가들이 코로나10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를 묻자 “사업을 하다보면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3명의 직원을 둔 청년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궁금하다고 하자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청년사업가들과 만나기에 앞서 올해 초 인수해 그룹사로 편입한 SK넥실리스의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넥실리스를 SK그룹의 새로운 식구로 맞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고 기술력을 더 키워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기업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4일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협약식 축사에서 “이번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투자에 SK그룹의 핵심 테마 가운데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 사업에는 ESG가 녹아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만금이 하얀 도화지 같은 상태인 만큼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