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판하면서 노사정회의체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항공산업정책 실패를 덮어보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노사정회의체에서 대한항공과 합병 논의해야"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성명서에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정책도 비판했다.

두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이율은 7.5%이고 3년 안에 상환하는 조건이 걸려 있다”며 “연간 1600억 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고리대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노조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는 애매한 표현으로는 의구심을 잠재울 수 없다”면서 “노사정회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