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가계부채 1682조로 역대 최대치, 증가폭도 4년 만에 최대

▲ 2015년 3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가계신용 증감. <한국은행>

가계부채 규모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회사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신용 잔액은 직전 분기인 2분기 말보다 44조9천억 원 늘었다. 증가율은 2.7%다.

분기별 증가액은 올해 1분기 11조 원(0.7%)으로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분기별 증가액은 1분기 3조2천억 원(0.2%), 2분기 16조8천억 원(1.1%), 3분기 15조8천억 원(1.0%), 4분기 27조7천억 원(1.8%)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25조8천억 원(1.6%)로 늘었고 3분기에 증가폭이 더 크게 확대됐다. 2016년 4분기 46조1천억 원(4.2%) 이후 최대폭이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천억 원으로 2분기 말보다 39조5천억 원(2.6%)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90조4천억 원으로 2분기 말보다 17조4천억 원 증가했다.  2016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821조 원으로 2분기보다 26조 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3조1천억 원 늘었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대출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47조4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0조4천억 원 늘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과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천억 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