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해 국민들을 향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봄과 여름에 이어 코로나와 또 한 번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양쪽 모두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지금은 방역에 더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재인 “코로나19와 다시 힘겨운 전쟁 치러야, 방역에 힘 모아야”

문재인 대통령.


그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제심리가 살아나고 소비가 느는 등 경기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일상의 불편함이 커지고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더 큰 피해나 더 큰 어려움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지금으로서 최선의 길은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방역성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기간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방역조치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코로나19 감염은 일상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며 “정부의 더 큰 노력과 함께 국민의 경각심과 협조 없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민들이 연말연시 모임들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방역에 솔선수범하면서 동참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데 깊이 감사드리고 정부는 국민을 믿고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