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전기차 리콜 사태가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중대형전지 내년 흑자전환 가능, "포드 리콜 영향 미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SDI와 관련해 “최근 포드 쿠가 리콜 사태는 일시적으로 나타난 일”이라고 판단했다.

얼마 전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는 포드 쿠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리콜이 진행됐다. 포드가 삼성SDI에 사고 책임을 돌리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충당금 반영을 고려해도 2021년 중대형전지부문은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전기차산업의 근원적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대형전지부문은 4분기 매출 1조6700억 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43.3% 증가하면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고 미주지역 대규모 프로젝트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21년 매출 14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1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66.3% 증가한 것이다. 중대형전지부문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내년 중대형전지 매출은 6조8천억 원으로 매출비중이 2020년 30%에서 2021년 35%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0~15GWh 수준의 중대형전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