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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철,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고삐 죄

최영찬 기자
2020-11-23   /  16:01:05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X-19’의 인도네시아 공급계약 체결이 전해지며 GX-19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은 국내에서 지지부진한 GX-19의 임상속도를 인도네시아에서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23일 동남아시아 지역뉴스를 다루는 버나뉴스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 제약사 3곳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의 제넥신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4억3천만 도즈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제넥신은 2021년 1분기 안에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GX-19의 임상2상,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넥신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코로나19 백신 GX-19 계약과 관련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4360명 늘어난 49만7668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공급이 시급하다.

성 회장은 내년 9월에 GX-19의 판매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진행에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성 회장은 국내에서 수행해 온 GX-19의 임상1상 결과를 올해 말 발표한 뒤 내년에 임상2상, 임상3상을 진행해 2021년 9월경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취득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성 회장은 11일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화이자 등 외국 백신을 들여와 내년 초부터 고령층 등 위험그룹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지만 모든 수요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는 우리 백신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업체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모두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GX-19의 국내 임상1/2a상 승인은 6월11일에 이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임상시험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GX-19 임상1상 시험 목표 대상자수는 60명, 2a상은 150명인데 이날까지 ‘환자 모집중’ 단계로 표시돼 있을 정도로 대상자 모집이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7월 현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과 투자자에 대규모 세액공제 혜택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파르마와 2016년 3월에 설립한 합작법인 칼베제넥신바이오로직스(KGBio)도 현지에 세워둬 향후 임상시험 진행이 훨씬 용이할 수 있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의 백신과 달리 상온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무더운 인도네시아에서 유통하기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고위관료도 한국 업체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올해 6월 코로나19 관련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인구(2억7천만 명)가 많기 때문에 1억7천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2번씩 맞아야 한다고 추산하면 최소 3억4천만 개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인도,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나라는 자체적 백신 수요부터 충족시켜야 하기에 한국과 프랑스, 덴마크 같은 인구가 적은 나라가 인도네시아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생산하기에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은 이제 막 국내 임상1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 개발속도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다.

성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23일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 구축 플랫폼업체인 메디데이터의 비대면 전자동의서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GX-19 임상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반면 몇몇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가 임박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작전’팀 최고책임자는 22일 CNN과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12월11일쯤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더나도 16일에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4.5%의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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