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자회사 중국 산둥 법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위아는 4분기부터 중국 산둥 법인이 흑자를 내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위아 중국 산둥법인 4분기 흑자전환 예상, 영업이익 본격 증가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현대위아 산둥 법인은 중국 현지에서 현대차 등에 엔진을 납품하는 업체다.

애초 지분구조는 현대위아(30%), 현대차(22%), 기아차(18%), 중국 지방정부(30%) 등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됐는데 7월 말 중국 지방정부 지분을 현대차그룹이 인수하면서 지분구조가 현대위아(42.9%), 현대차(31.4%), 기아차(25.7%)로 바뀌었다.

현대위아는 3분기부터 중국 산둥 법인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

현대위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00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산둥 법인 연결효과를 제외하면 3분기 매출은 1조7100억 원, 영업이익은 4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4% 줄지만 영업이익은 11% 늘어난다“며 “현대위아의 3분기 실적은 산둥 법인 연결효과에 크게 좌우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4분기에는 산둥법인이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9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70% 늘어나는 것이다.

2021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400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8%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5만8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4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는 신사업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전기차용 열관리부품사업에서 2023년 현대기아차 전기차 3차종을 대상으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소차용 수소탱크도 기술 내재화를 위해 합작법인이나 기술제휴 형태로 추진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