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수처 출범 지연으로 더는 국민 지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참여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문제와 관련해 회동을 여는 것을 놓고 “오랜 교착이 풀리기를 바라지만 이제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기대보다는 우려를 더 많이 하며 오히려 결의를 다지는 것은 공수처와 관련한 야당의 태도 때문”이라며 “야당은 올해 4월 총선거에서 공수처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거 이후에는 공수처법을 놓고 헌재에 소송을 제기하고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공수처 출범을 못하겠다고 방해했다”며 “이달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로 일관하며 추천을 좌절시켰고 급기야 22일에는 공수처를 놓고 야당 지도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향해서는 지체하지 말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그밖에 개혁, 공정, 정의 및 미래를 위한 입법들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일을 놓고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님들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도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와 협의를 거친 특별법안을 곧 국회에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의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심의하기를 바란다”며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자리에 있었던 것이 확인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22일부터 12월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