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기후변화 관련 세계 최대 국부펀드 협의체인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OPSWF)’에 가입했다.

한국투자공사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OPSWF)' 연차총회 화상회의에서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투자공사, 기후변화 관련 세계 최대 국부펀드 협의체 가입

▲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OPSWF)' 연차총회 화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는 세계 국부펀드들이 파리기후협정에 규정된 목표와 금융산업의 연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12월 설립한 국부펀드 협의체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체계를 개발해 회원기관과 투자대상 기업, 위탁운용사들이 이를 채택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NBIM과 아부다비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에 참여한 투자자 기금 규모는 30조 달러(약 3경3천조 원)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과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글로벌 국부펀드와 자산운용사 및 사모펀드 등 33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이번 원플래닛 국부펀드 협의체 가입을 통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1년 이후에는 더욱 포괄적으로 기후변화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발생 등이 증가하면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가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했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자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