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그룹이 해외진출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에스제이그룹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패션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매장 수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에는 해외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동력 확보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스제이그룹 국내 패션시장에서 성장세, 내년 해외진출도 확대

▲ 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이사.


에스제이그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4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냈다. 2020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2.3% 증가하는 것이다.

에스제이그룹은 2020년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방문 고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가 2.5단계 시행으로 오프라인 매장 수가 많은 캐쥬얼 브랜드 ‘캉골(KANGOL)’의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예년보다 낮아진 기온으로 10월 의류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최근 재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스제이그룹이 보유한 캉골의 성장성은 지속되고 있다.

캉골은 2008년 모자를 독점 수입한 뒤 2011년 백팩, 2013년 에코백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 증가를 지속해왔다. 2018년에 론칭한 캉골키즈는 현재 30여개 중반 수준의 매장을 70~80개까지 늘리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1년에는 IBML과 캉골인터내셔널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해외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제이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영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에 캉골의 모든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에스제이그룹은 국내외 해외시장 모두에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