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1년간 허용, 탑승객은 면세혜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도입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항공 피해업계를 지원하고 소비분위기 확산을 위해 새로운 관광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다른 나라에 착륙하지 않는 국제선 운항을 뜻하는데 탑승객에는 면세혜택 등이 부여된다.

홍 부총리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된다”며 “탑승자에 철저한 검역과 방역관리 아래 입국 뒤 격리조치와 진단검사를 면제하고 일반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자 면세는 기본 600달러에 술 1병(1리터 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ml(밀리리터) 등이다.

비대면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비대면경제 8대 유망분야를 선정해 2021년에 1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8대 유망분야는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근무,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행정 등이다.

홍 부총리는 “금융분야에서는 공인인증제도 폐지, 비대면 보험모집 등을 허용하고 의료부문에서는 스마트병원 18개 선도모델 구축, 건강취약계층 12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돌봄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도 300여 종 ‘All-Digital 민원처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능형 정부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경제 기반 조성 차원에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허용, 플랫폼과 입점기업 사이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법률 제정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면경제 활성화의 밑바탕이 될 혁신기업 양성을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 1천 곳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등을 집중 지원하고 모두 9조 원 규모 비대면기업 전용 융자, 보증, 투자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하겠다”며 “국내수요 창출을 위해 2021년까지 중소기업 16만 곳에 모두 6400억 원 규모의 비대면서비스 바우처를 지급하고 2천억 원 규모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도 조성해 비대면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지원을 통해 현재 10개 수준인 글로벌 비대면 혁신벤처가 2025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비대면경제로 전환 가속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앞으로 비대면 유망분야 후속조치를 시리즈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