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소비둔화 우려가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코로나19 확산에 소비둔화 우려 높아져

▲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09포인트(1.08%) 내린 2만9783.35에 장을 마감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09포인트(1.08%) 내린 2만9783.3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38포인트(0.48%) 하락한 360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9포인트(0.21%) 낮아진 1만1899.3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소비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 하락했다”며 “장중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추가부양책 기대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자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나타나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소비는 둔화되고 생산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9월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9월 상승폭이 1.6%였던 것과 비교해 둔화됐다. 

10월 산업생산은 지난달과 비교해 1.1% 늘었다. 9월엔 0.4%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생산도 9월보다 1.0%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은 72.8%로 전달(72.0%) 보다 큰 폭으로 높아지는 등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 연구원은 “11월 들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앞으로 소비가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며 장 초반 증시에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이후 계속해서 1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12일에는 16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에 힘입어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장 초반 “코로나19 확산이 생산과 소비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며 우려를 높이고 있어 연준은 추가 채권 매입을 저울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라 여전히 갈 갈이 멀다”며 “경제회복을 위해 재정 및 통화정책 등 모두의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해 연준의 추가 부양책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