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수도권 강원은 예비경보 내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데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비교적 양호했던 국내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고 덧붙였다.

예비경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기 전에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뜻한다.

최근 수도권과 강원도의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하며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이번 주말부터 200명을 넘어섰다"며 "수도권은 최근 1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에 이르고 강원도는 이미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한되고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학원과 PC방 등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수험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19일부터 2주를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한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년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한 위험요인이 된다"며 "연말연시 대면 모임과 행사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