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도자는 회담으로 현안 풀어, 문재인과 스가 공동선언 희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일포럼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과 일본 사이 관계 개선을 놓고 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 사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하는 것보다는 회담을 해서 현안이 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으로 가자고 한다면 나는 큰 것에서 시작해 작은 것도 풀자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의지만 있다면 문제를 풀만한 지혜는 실무선에서 충분히 낼 수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 사이 관계 개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앞서 한일관계가 개선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한 목소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기여에 최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공동선언이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도 밝혔다.

이 대표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문재인-스가 공동선언이 나올수 없을까하는 꿈이 있다”며 “앞으로 10년, 20년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토대가 될 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7월에 열릴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한일관계 복원은 물론 북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한일관계가 좋아야 하고 북한의 협조도 있어야 한다”과 말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서는 “북한은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상대 국가의 우려를 자아낼 만한 일은 자제해 주는 것이 좋겠다”며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