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G7 정상회의 초청을 수락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30분 동안 존슨 총리와 통화를 했다.
 
문재인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G7 초청 수락, “회의 성공에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2021년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하자 “G7 정상회의 초청에 감사하고 성공적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영국과 협력하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7은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 모임’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 소속돼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한 2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아셈(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와 연계해 2021년 5월 말 서울에서 개최한다”며 “조만간 영국에 공식 초청서한을 보낼 예정인데 총리가 참석해주면 더 뜻깊은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기후변화 대응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2021년도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영국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인 만큼 한국과 영국,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탄소중립 선언이) 매우 흥미롭고 멋진 행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의 재확산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멋지게 대응해 세계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업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관한 지지를 당부했고 존슨 총리는 “완전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