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강제징용 문제 등 한국과 일본의 외교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만났다.
 
박지원, 일본 총리 스가 만나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과 관련)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상이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관계 정상화에 관한 간곡한 당부와 의지를 전달했다”며 “계속 대화를 해나가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앞서 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조사관 등 정치권 인사를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에 이어 12일부터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7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0일 브리핑에서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고위관리가 일본을 방문해 북한문제와 한국과 일본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