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수처장 추천 차질없어야, 중립적이고 강단있는 처장 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임명절차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수처장 후보 1차 추천시한이 9일까지”라며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후보추천위원회가 앞으로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가 갖춰야할 덕목으로 중립성과 강단을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는 권력층을 수사하는 기관이므로 중립적이고 강단있는 처장이 필요하다”며 “후보추천위원회가 그런 공수처장 후보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검찰개혁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수사를 놓고 그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며 “검찰이 그런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크나큰 불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찰개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정책이 한국 정부의 정책과 방향이 같다고 짚였다.

이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은 탄소배출 억제와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보호와 복지의 확대, 헬스케어 등 오바마케어 개선, 기술투자 확대와 같은 시대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했는데 우리가 가려는 길과 일치한다”며 “우리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확대, 문재인케어 확충,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등 한국판뉴딜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 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을 사전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여야 초당외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