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롯데쇼핑은 매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소 등 효과를 올해 4분기와 2021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 목표주가 높아져, "매장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 늘어"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롯데쇼핑 주가는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059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고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하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3월부터 강력한 점포구조조정에 돌입했는데 그에 따른 효과가 3분기 실적에 나타났다”며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사업부문에서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절감에 따른 판관비 감소효과다”고 분석했다.

특히 롯데쇼핑이 2020년 들어 모두 9곳의 할인점 매장을 없애며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할인점사업부문에서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할인점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매장을 자동으로 물류처리가 가능한 스마트스토어로 바꿨는데 이후 스마트스토어로 바뀐 매장의 온라인매출이 전년 같은 가간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기존점포를 자동화 패킹시스템이 갖추어진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온라인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백화점사업부문은 규모가 큰 만큼 구조조정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할인점이나 슈퍼보다 실적 개선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빠른 구조조정이 가능한 할인점과 슈퍼는 올해 3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났지만 백화점은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2021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면 롯데쇼핑은 2021년에도 매장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증가 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699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49.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