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혁신과 관련한 기업 대상의 사업(B2B) 매출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은 6일 3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에도 KT의 기업 대상의 사업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5G를 포함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역량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분야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KT CFO 윤경근 “B2B사업 매출이 내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 가능”

▲ KT 로고.


KT는 2020년 3분기까지 인공지능·디지털혁신사업 누적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늘어났다. 

윤 재무실장은 “KT는 5G 상용화 뒤 5G기술을 활용한 기업 대상의 사업모델 170여 개를 발굴했다”며 “인공지능부문에서는 호텔, 아파트, 콜센터 사업모델을 만들었고 특히 인공지능 콜센터는 고객사 12곳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KT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분야에서 고객사 7천여 곳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개관, 11월 출시가 예정된 ‘디지털혁신(DX) 플랫폼’ 등을 통해 회사의 클라우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5G중저가요금제 출시에 따른 효과를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KT는 한 달 전인 10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처음으로 월 4만 원대와 6만 원대로 구성한 5G중저가요금제를 출시했다.

윤 재무실장은 “5G중저가요금제를 내놓은지 이제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효과를 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중저가요금제 출시로 10월 단말 판매에서 8만 원 아래 5G 요금제 가입자가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저가요금제로 5G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하락할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5G고객 바탕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아이폰12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기존 LTE서비스 이용자들의 5G로 이동을 촉진할 것으로 바라봤다. 올해 3분기 기준 KT 5G 누적 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KT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 수준이다.

KT 그룹사로 편입한 케이뱅크의 실적과 기업공개(IPO) 목표도 제시했다.

윤 재무실장은 “케이뱅크사업을 일반소비자시장뿐 아니라 기업시장으로까지 확대해 2022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과를 내고 2023년에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며 “케이뱅크는 영업을 다시 시작한 뒤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새로운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고 신규고객 수도 약 6배 증가하는 등 사업 잠재력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KT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내놓았다.

윤 재무실장은 “KT는 2022년이면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자신감이 있다”며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의지도 보였다. KT가 올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 별도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정책이 유효하며 정확한 배당금액은 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