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비정규직 9일부터 파업

▲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가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로 매표와 역무·주차서비스 등을 맡고있는 코레일네트웍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 약 1200명이 9일부터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에 따르면 한국철도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해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의 위탁비를 설계할 때 시중노임단가 100%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이 계약에 따른 위탁비 상승분 규모가 약 1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비정규직의 임금인상분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코레일네트웍스는 기획재정부 예산편성 지침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거절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7월부터 코레일네트웍스와 교섭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고 4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 직원의 93% 이상이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등 저임금 노동자로 구성돼있다"며 "한국철도와의 위탁계약이 개선돼도 그 재원을 임금 인상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정부 지침이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지난해 노사 단체교섭에서 합의한 '정년 1년 연장'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