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케미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든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모두 수혜가 발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미국 대통령 누가 당선돼도 수혜 볼 가능성 높아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기초제품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2종류 보유하고 있어 어떤 경우에서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석유화학 기초제품인 에틸렌은 에탄 분해설비(ECC)와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통해 만들어지며 유가의 변동성 측면에서 두 설비는 상호보완적 관계다. 

에탄 분해설비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나프타 분해설비는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각각 원료로 투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미 셰일가스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LC USA)은 에탄 분해설비(ECC)를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가 당선되면 셰일가스 생산량 회복에 따른 에탄 가격 하락효과를 누릴 것이다"며 "최근 미국 석유메이저 기업들이 자본지출(CAPEX) 부담으로 2차 에틸렌(WAVE) 증설을 제한해 에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국제통상 질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글로벌 무역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이란, 베네수엘라 등 제재를 완화한다면 잠재적으로 원유 하루 생산량이 3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다"며 "저유가 기조가 이어져 (나프타 가격도 낮게 유지돼)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경제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로 전반적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