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월에 5.07%를 보였다. 5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30일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8월 기준 5.0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8월 수익률 5.07%로 증시 회복 덕에 석 달째 높아져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라북도 전주 사옥 전경.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1월 0.6%로 시작했다가 코로나19가 퍼진 2월 –0.45%로 떨어졌다. 그 뒤 3월 –6.08%, 4월 –2.5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그러나 5월 0.37%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 0.5%, 7월 3.56%에 이어 8월 5.07%로 올랐다. 

8월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금액가중 수익률 기준으로 국내주식 7.83%, 해외주식 8.39%, 국내채권 1.94%, 해외채권 6.83%, 대체투자 4.91% 등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증시가 연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위주로 회복세를 보인 점이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증시 호조를 뒷받침했다.

글로벌 국가들이 재정확대정책을 펴고 저금리기조의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 환산이익이 늘어난 점도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초부터 8월 말까지 1.196%포인트(119.6bp) 떨어졌다. 국내 국고채 3년물도 같은 기간 0.408%포인트(40.8bp) 하락했다.

국내외 대체투자자산의 8월 수익률은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의 영향을 받았다. 해마다 말에 시행하는 연간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