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일회성비용 효과가 사라진 데 힘입어 3분기 영업손실이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769억 원, 영업손실 134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일회성비용 반영 끝나 3분기 영업손실 대폭 줄어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직전 분기와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98.1%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도크 효율화를 위해 상선부문의 공정을 소폭 지연 조정(Slow Down)했다고 매출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2분기 코로나19로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주처측 인력이 일시 귀국하면서 발생한 공정 순연효과도 지속됐다.

그러나 3분기 삼성중공업은 2분기 때처럼 재고 드릴십의 평가손실 등 대규모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양부문에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체인지오더)을 확보했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자재비 절감 효과도 봐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이 3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2천억 원 줄었다.

헤비테일(Heavy-Tail, 선박을 수주할 때 계약금을 적게 받고 인도할 때 건조비용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방식) 방식으로 계약한 선박들의 인도 선박 수가 늘어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18~24일) 유럽에서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최대한의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