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9월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세계1위 지켜, 한국3사 35.1% 차지

▲ 2020년 1~9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누적 점유율. < SNE리서치 >

LG화학이 9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지켰다.

30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9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80.8GWh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LG화학은 1~9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24.6%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누적 점유율 1위를 7개월째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누적 점유율은 10.7%로 4위였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의 1~9월 누적 사용량은 19.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테슬라 모델3(중국),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CATL이 23.7% 점유율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이 19.5% 점유율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SDI는 6.2%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2019년 1~9월 5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높아졌다.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늘었다. 아우디 E-트론,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4.4% 점유율로 6위에 오르며 순위가 3계단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3.5GWh였다.

기아차 니로 EV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1~9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35.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일본 배터리회사들은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 전체 점유율이 낮아졌다.

중국 배터리회사들은 CALB만 선전했을 뿐 CATL과 BYD 등 나머지 회사들의 점유율이 모두 떨어져 전체 점유율도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 배터리3사의 선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국내 배터리업계 전체가 글로벌시장 흐름을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동력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