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9%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중국계 벤처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되고 기관투자자가 배정받은 보호예수(의무보유) 물량 일부가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 9%대 하락, 기관과 중국투자자 물량 부담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로고.


30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9.55%(1만5천 원) 하락한 14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5일 상장 직후 고점 35만1천 원과 비교해 59.5% 떨어진 수준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15만 원 아래로 떨어진 뒤 낙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모가 13만5천 원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레전드캐피탈이 웰블링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 177만7568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11월3일 추가 상장된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인 88만8784주는 2021년 4월14일까지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나머지 절반은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발행회사에게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 우선주를 뜻한다.

웰블링크는 2016년 5월 약 38억 원을 투자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또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15일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던 20만5463주가 30일 시장에 풀린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2주 뒤에는 추가로 132만2416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