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살피는 관망장세

▲ 다음주(11월2일~6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정책적 뒷받침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다음주(11월2일~6일)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빠른 정책 대응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를 향한 기대감과 연말 배당을 노린 자금 유입 가능성 등은 코스피지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면 경기 개선을 향한 의구심,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은 하락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다음주는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몰려 있다.

노 연구원은 “특히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가장 크게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건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국의 정책 강도인데 미국은 재정정책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2차 경제봉쇄에 들어가는 등 경기침체를 향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에 이르며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일리노이와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중지하는 등 봉쇄에 들어갔다. 프랑스와 독일도 한 달여 동안 봉쇄에 들어가는 등 주요국의 경제봉쇄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노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빠른 가격 조정을 되풀이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대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재정정책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화정책을 놓고도 필요하면 추가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280~24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을 향한 공포가 다시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그는 “결국 이번 대선이 얽힌 실타래를 푸는 핵심”이라며 “이번 대선은 변수가 워낙 많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인데 다음주까지 관망세 속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일단 대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변수가 재등장했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 주의 사전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선거결과 불복이 나올 수 있는 리스크”라며 “그렇게 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11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