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모기업이 경쟁회사의 인수를 추진해 기업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기계 주식 중립의견 유지, "해외시장 회복의 효과 크게 못 봐"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 2만4500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29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2만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인도에서 실적 반등이 시작됐음에도 북미와 유럽의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부진하다”며 “매출의 회복속도보다 영업이익의 회복속도가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은 예상보다 빨리 회복돼 3분기에 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하지만 현대건설기계가 쥔 중국 법인 실효지분은 36%에 불과해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보면 아쉬운 성과로 평가됐다. 

북미지역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감소했으며 유럽에서도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시장은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현대건설기계의 전체 매출 가운데 6%에 불과해 실적 개선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경쟁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경영상의 변동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경쟁에 참여하면서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입찰인 관계로 성사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구체적 인수방법, 인수가격 등 추가로 정보가 나오면 기업가치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40억 원, 영업이익 12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9.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