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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재명 민주당 안에 세력 키우기 잰걸음, 친문에도 계속 손 내밀어

류근영 기자
2020-10-29   /  16:33:0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기반과 세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으며 대선주자 입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친문재인 세력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명 민주당 안에 세력 키우기 잰걸음, 친문에도 계속 손 내밀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본격적 경제활력 조치의 가동, 한국판 뉴딜의 더욱 강력한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이라는 한마디, 한마디에 강한 힘이 느껴진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그는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자력발전정책도 지지하고 있다.

그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원전을 경제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대체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문 대통령을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며 문재인정부 방어에 나섰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두 사람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1일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는 수치를 제시하며 “유 전 의원이 빈약한 논리로 대통령을 공격하면 그저 국민의힘에서 자기 입지를 다지려는 정치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의원도 25일 다른 통계수치들을 제시하면서 고용의 질이 저하했다며 “이 지사가 여당 유력 대선후보니 대선까지 몸 조심해야겠지만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결기를 보일 수는 없나”고 맞섰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민주당 안에 세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친문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로서 국민적 지지를 최대한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선의 1차 관문인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려면 당내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함께 다음 대선 ‘빅2’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이 대표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는 사이 이 지사가 주도권을 잡고 상승세를 더 타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 대표와 비교하면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0.77%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당원들의 지지를 확인한 바 있다.

반면 이 지사는 여전히 당내 주류인 친문세력으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처지다.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을 강도 높게 공격한 이후 친문 성향 민주당원 가운데 이 지사를 곱지 않게 보는 사람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친문 당원들의 입김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지사가 당내 폭넓은 친문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낼 필요가 있다.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점은 경선 규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선 규칙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따라 각 후보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데 당내 지지기반이 두터운 후보의 의견이 경선 규칙에 더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최근 당내 의원들과 접촉도 늘려나가고 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편지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8월 민주당 대표단과 소속 국회의원 176명 전원에게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내용을 적은 편지를 보냈다.

당내 지지를 확보하려는 이 지사의 노력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0월 중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31%의 지지를 얻었다. 이 대표는 36%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가 이 대표에게 뒤지는 결과지만 한 달 전 조사에서 이 지사가 28%, 이 대표가 40%의 지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두 사람 사이 격차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http://www.gallup.co.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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