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계열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소폭 늘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2763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DGB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늘어, 하이투자증권 순이익 급증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91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4% 증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상황에도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한 결실을 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DGB대구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감소한 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 원화대출금이 늘었고 자산 건전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6% 증가했고 DGB캐피탈 순이익은 26.9% 늘어난 283억 원, DGB생명 순이익은 7.4% 늘어난 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4%포인트 개선된 0.75%, 연체율은 0.11%포인트 낮아진 0.64%를 기록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BIS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2.76%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