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항체약물복합체(ADC) 기술이 탑재된 항암제 후보물질을 최대 41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복합체 기술이 탑재된 항암제 후보물질 ‘LCB71’의 개발 및 한국을 제외한 세계 판권에 관해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인 시스톤파마수티컬스와 글로벌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계약금은 113억 원가량이며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른 기술수출수수료(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3986억 원에 이른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료 생산이 완료되면 투입비용 전액을 내년에 받으며 제품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경상수수료(로열티)도 받는다.

계약에는 시스톤파마수티컬스가 향후 제3자에 기술이전해 취득하는 기술료 수입의 일부를 배분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사전에 합의한 비율에 따라 모든 기술료를 나누기로 했다.

LCB71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암세포에 활성화되는 ADC링커, 톡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ROR1 항체를 결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항체약물복합체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신약 개발기술이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가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항체 분야에서 회사의 차별적 연구역량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적 기술이전을 모멘텀 삼아 에이비엘바이오는 암환자 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항암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5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복합제 기술이 탑재된 항암제 후보물질 ‘LCB73’에 이어 LCB71도 시스톤파마수티컬스의 개발역량을 통해 글로벌 임상에 신속하게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