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이 구충제 성분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코스닥 상장사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인 씨앤팜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경구용 제제로 허가를 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씨앤팜, 구충제 성분 활용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 정현범 씨앤팜 대표이사.


씨앤팜은 동물시험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임상시험 전 단계이지만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체내 흡수율 문제를 해결한 만큼 씨앤팜은 치료제 개발에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보다 각각 40배와 26배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씨앤팜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내지 않았으나 기존에 허가 받은 구충제 성분을 토대로 코로나19 후보물질을 만든 만큼 임상 등 절차를 간소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진근우 씨앤팜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개발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의약계의 난제로 꼽혔던 난용성 약물의 흡수율 문제를 유·무기 하이브리드 기술로 해결했다는 것”이라며 “임상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처음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