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 체감경기 반등, 한국은행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은 여전”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의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9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한국은행>

10월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의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9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월 2포인트 내렸지만 10월 들어 10포인트 오르면서 2009년 4월 11포인트 상승한 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모두 올랐다.

10월 제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9로 9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81로 6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76으로 18포인트 높아졌다.

10월 비제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9로 9월보다 7포인트 올랐다.

다만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아직 장기 평균에 미치지 못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보다 12.7포인트 상승한 85.9를 보였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78.0으로 9월보다 2.7포인트 올랐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더해 산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