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해외 바이오벤처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SK는 싱가포르 바이오벤처기업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HMBD-115’의 임상1상 시험을 허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SK가 투자한 해외 바이오벤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들어가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와 결합해 숙주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낸다.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의 HMBD-115는 쥐, 햄스터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과 세포주실험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SK는 전했다.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사노피’ 출신 전문가들이 2015년 혁신적 항체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임상개발센터는 미국 휴스턴에 두고 있다.

SK는 올해 5월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에 약 72억 원을 투자하고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다.

SK는 항체 신약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2018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바이오기업에만 모두 300억 원을 투자했다. 

SK가 2019년 10월 투자한 ‘하버바이오메드’도 바이오 전문가들이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이들은 코로나19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와 SK바이오팜 등 기존 사업과 동반 상승효과를 통해 글로벌 대형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