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화물운임 상승과 백신 수송 수요 등으로 대한항공 항공화물사업부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 유지, “항공화물 강세로 여객 부진 버텨내”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항공기 화물운송 공급이 줄어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하반기까지 대한항공 항공화물사업부문은 강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항공여행 재개시점이 점차 미뤄져 글로벌 항공사들은 2021년 말까지 현금을 소진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부진을 항공화물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으로 버텨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시장의 강자로 2019년 기준 글로벌 6위 항공화물회사다.

코로나19 백신 수송 수요가 본격화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백신은 2~8도 온도에서 운반해야 하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을 사용한 백신은 영하 70도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 수송조건이 항공화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항공화물 운임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이미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의약품 수송 자격(CEIV Pharma) 인증을 받았으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테스크포스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수송 수요가 발생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항공시장이 재편되면 보통 상위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데 대한항공이 국내 시장 1위 사업자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항공사들의 진입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운임까지 정상화돼 대한항공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91억 원, 영업이익 126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40.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1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