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기아차는 3분기 1조 원이 넘는 품질비용을 반영했는데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4분기부터는 신차 출시효과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목표주가 상향, “신차효과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본격화"

▲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기아차 주가는 5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 16조3천억 원, 영업이익 195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0% 감소했다.

세타2엔진 관련 품질비용 1조2600억 원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가 여러 신차를 출시하는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4분기와 2021년에 걸쳐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을 주요 시장에 차례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CV를 선보일 것으로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환율하락 및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수요 회복 불확실성 우려가 있다”면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쏘넷 등이 주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380억 원, 영업이익 9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