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CJ대한통운과 CJ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취득이 쇼핑과 콘텐츠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 목표주가 올라, "CJ그룹 제휴로 쇼핑과 콘텐츠 강화, 강력매수"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상향했다.

26일 네이버 주가는 28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CJ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는 네이버쇼핑의 풀필먼트 플랫폼 고도화 및 네이버웹툰이나 V라이브 등 콘텐츠사업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6일 CJ그룹과 6천억 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CJ그룹의 콘텐츠부문 계열사인 CJ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상대로 각각 15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맞바꾼다. 이어 더해 물류부문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3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서로 교환한다.

네이버가 주식 맞교환을 통해 취득하는 CJ그룹 계열사의 지분율은 CJ대한통운 7.85%, CJENM 4.996%, 스튜디오드래곤 6.26%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풀필먼트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필먼트는 물류업체가 판매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배송부터 보관, 재고관리, 교환과 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대행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쇼핑의 풀필먼트사업은 기존 LG생활건강 등 브랜드스토어 중심에서 35만 개에 이르는 중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판매자 대상의 풀필먼트 플랫폼을 고도화함으로써 주문에서 고객서비스(C/S)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솔루션 중심으로 내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부문 성장세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와 일본, 서구권 등 글로벌 지역에서 양산된 네이버웹툰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영상화작업을 통해 지적재산권 주도권을 넓히고 이를 통해 웹툰사업의 트래픽과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선순환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110억 원, 영업이익 1조11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5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