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사업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 주식 매수의견 유지, "무역부문 구조개편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

▲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한화 주가는 2만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한화 자체사업만 보면 무역부문의 부진에도 제조부문이 2019년 공장사고에 따른 생산차질에서 벗어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좋아져 한화의 연결기준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도 나쁘지 않다. 한화건설 실적은 한화에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된다.

한화건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이라크 주택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완화되기 전까지 공사 재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업장의 실적 호전이 이라크 실적 공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가 사업구조 효율화에 나선 점도 한화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9월 공시를 통해 자체사업인 무역사업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무역부문 사업 가운데 석유화학과 기계사업 등은 한화의 화약방산부문 및 기계 부문과 통합하고 무역부문의 철강 및 식량자원사업은 정리하기로 한 것인데 이에 따라 무역부문 매출의 30%가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연간 2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컸음에도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겠다고 결정한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재무적 및 비재무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을 감안할 때 한화 주식은 주목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4480억 원, 영업이익 1조4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3.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