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독일-노르웨이 선급협회와 해상풍력 구조물 개발 추진

▲ (왼쪽부터)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과 마이크 브로건 DNV-GL 해양부문 기술 부사장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독일-노르웨이 선급협회와 손잡고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독일-노르웨이 선급협회(DNV-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DNV-GL과 함께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과 디지털 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하는 기술)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 및 보수 기술 등을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부유체는 풍력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로 해양플랜트 제품 가운데 하나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축적한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해상 풍력발전 부유체 모델을 개발해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보다 입지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대규모 조성이 가능하며 효율도 높아 전력 생산량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올해 발표한 해상풍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의 1년 신규 발전량은 2019년 11MW(메가와트)에서 2030년 2천M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에 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양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부유체와 관련한 설계 역량을 확보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