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눈앞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국내 그린뉴딜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 유지, “그린뉴딜정책 수행할 건설사로 기대”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6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 3만7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3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25억 원, 영업이익 139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1.5% 줄었다.

아랍에미리트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 발전소 건설프로젝트에서 코로나19로 공기가 지연돼 일회성비용 1100억 원이 반영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공사 수주를 21조9천만 원어치, 주택 분양을 2만 세대 달성했다.

공사 수주는 이라크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홍콩 종합병원 프로젝트 등이 남아 있지만 주택 분양은 둔촌주공 2800세대의 분양이 지연되면서 올해 목표에 소폭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국내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수행할 건설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건설이 소속된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개발해 연료전지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한국전력이 2019년 12월 완공한 서남해 해상 풍력발전 실증단지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에서 연료전지와 해상 풍력발전의 증설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19에 확대될 현대건설 해외부문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520억 원, 영업이익 6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