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KFC와 푸드테크산업 진출, 서유성 “새 기회의 문 열려”

▲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와 엄익수 KFC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은평구의 KFC응암점에서 열린  치킨 제조 자동화의 공동개발과 관련한 연구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로보틱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KFC와 푸드테크산업에 진출한다.

현대로보틱스는 23일 서울 은평구의 KFC응암점에서 KFC와 치킨 제조 자동화의 공동개발과 관련한 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와 엄익수 KFC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푸드테크는 식품산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치킨 제조 자동화에 협동로봇을 활용하는 방안과 조리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장치의 연구개발을 함께 수행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조리작업을 효율화하는 공정의 설계와 운영절차의 표준화를 맡는다.

카메라 시각정보 분석(비전 센싱)기술을 활용해 치킨 제품의 분류를 자동화하고 장소가 좁은 곳은 협동로봇 대신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로봇을 투입하는 등 로봇 관련 기술을 치킨 제조공정에 점차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FC는 치킨 제조 노하우와 매장 설비를 제공하고 조리장치 개발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치킨을 만드는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고 반복작업이 필요한 곳에 협동로봇을 투입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 도입으로 다양한 주문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시장은 연 5.8%씩 성장해 2022년에는 2500억 달러(298조 원가량)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소비패턴을 바꿔 현대로보틱스에 푸드테크라는 새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새로운 산업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고 이에 적합한 기술도 개발하면서 사업을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