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올레드(POLED) 고객사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등 악재에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을 통해 플라스틱올레드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플라스틱올레드는 현재 활용 가능한 생산능력을 모두 활용해 전략거래선 공급에 대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요 변동성이 있겠지만 이미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한다면 안정적 사업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올레드 일감 충분히 확보, 화웨이 영향 작아"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일부 모델에 플라스틱올레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의 거래가 미국의 제재로 중단된 일에 관해서는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등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가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때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제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향 공급 물량이 대규모 수준은 아니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래선에 미치지는 못했던 만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재개가 된다면 발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미니LED(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가 출시되고 있지만 올레드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미니LED는 100~200㎛ 크기 LED 소자를 말한다. 미니LED로 백라이트(발광체)를 만들어 TV에 적용하면 기존보다 얇고 전기 소모가 적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들이 이미 미니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TV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니LED가 올레드의 장점을 따라올 수 없다고 파악한다"고 말했다.

48인치 올레드패널은 수요가 많아 2021년 초부터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도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77인치와 48인치 패널을 함께 만들고 있다. 

최근 광저우 공장 양산체계를 갖춘 만큼 디스플레이 공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양산 본격화로 4분기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과 평균 판매가격이 한 자릿수 초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디스플레이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