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영업이익을 내 7분기 만에 분기별 흑자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7376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둬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1644억, 7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TV부문에서는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공장에서 양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TV 수요가 증가하며 대형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수급이 호전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기기용 플라스틱올레드(POLED)에서도 전략 고객사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돼 의미 있는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기기용 패널이 43%로 가장 높았다. TV패널 비중은 28%, 모바일 및 기타 매출 비중은 29%로 집계됐다.

3분기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부채비율 192%, 유동비율 97%, 순차입금비율 90% 등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시행된 2017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왔던 차입금이 3분기 처음으로 3100억 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에 관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적 재무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품별 전략도 내놨다.

대형올레드는 광저우 올레드공장으로 안정적 공급기반이 확보된 만큼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출하량을 700만~800만 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LCD는 국내 LCDTV용 생산라인 일부를 부가가치가 높은 IT기기용으로 추가 전환한다. 다만 LCD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고객 수요와 단기적 수급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플라스틱올레드는 안정된 품질과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 주요 고객과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최근 코로나19로 TV는 영상 시청 이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필요에 최적화하고 새로운 제품 형태(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 올레드의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