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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융 자산운용계열사 재편 더뎌, 조용병 마지막 퍼즐

김용원 기자
2020-10-22   /  14:56:05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 신한금융 계열사 사업라인 재편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신한금융의 여러 자산운용계열사 역할을 조정하고 자산운용사가 그룹에 기여하는 비중을 키우는 일이 사업체질 개선에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신한금융 자산운용계열사 재편 더뎌, 조용병 마지막 퍼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하지만 신한금융의 자산운용사 지분 확대와 인수합병 등 계획이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조 회장이 가능한 이른 시일에 대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자산운용계열사 사업라인 재편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수개월 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재편은 조 회장 주도 아래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자산운용계열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사업라인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를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로 설정한 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자산운용계열사에서 중복된 업무를 일원화하고 각 계열사가 전문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가 추진됐다.

조 회장은 자산운용계열사가 신한금융그룹 전체 실적과 다른 계열사 사업에 기여하는 폭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으로 은행계열사 이자이익에 성장을 의존하기 어려워진 만큼 자산운용과 같은 비은행부문의 사업을 키우는 일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계열사가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실적과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된 점도 조 회장이 자산운용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이유로 꼽힌다. 

조 회장이 그동안 비은행 핵심계열사로 앞세우던 신한금융투자를 키우는 일이 어려워졌고 주요 계열사가 외부 자산운용사에 의존을 낮춰 자산운용계열사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이를 위해 자산운용계열사들 사이 일부 사업을 서로 이관하도록 해 전문성 강화를 꾀하거나 외부 자산운용사를 인수합병해 외형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 사업라인 재편 과정에서 이런 변화들이 이뤄졌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캐피탈에서 렌터카와 소매금융자산 약 1조 원 규모를 인수해 리테일금융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고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 쪽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 벤처투자사업을 키우기 위해 벤처캐피털기업 네오플럭스를 인수를 주도한 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계획도 그룹 주요 사업라인 재편 과정에서 확정됐다.

자산운용계열사까지 이런 재편을 마친다면 조 회장이 구상하던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 사업체질 개선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산운용업을 키우기 위한 조 회장의 여러 시도는 난항을 겪고 있다.

신한금융은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에서 합작법인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일부 사업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NP파리바그룹이 이런 제안을 거부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금융회사의 한 관계자는 "BNP파리바그룹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한다면 배당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되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최근까지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외부 자산운용사를 인수합병하려 했지만 인수가격 등을 두고 시각차를 보이다 결국 인수를 포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 회장이 제때 신한금융 사업체질 개선을 마무리하려면 그룹 자산운용업을 키우기 위해 다른 대안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오르며 처음 최고경영자 활동을 시작한 만큼 자산운용업에 전문성과 애착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조 회장이 다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 기회를 찾거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완전자회사화를 위해 BNP파리바그룹을 다시 설득하는 등 더욱 적극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쪽 사업라인 재편을 두고 아직 여러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결론이 나는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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