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새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리니지2M’의 해외진출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 출시 지연이 주가에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 예상,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지연 영향 적어"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80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2개월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정도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주요 신작의 출시일정 조정이 이미 영향을 미쳤다”며 “호재가 본격 반영되는 2021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주가 순익비율(PER) 18배인 만큼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21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본래 블레이드앤소울2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지만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 지연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출시시기의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만간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와 관련된 행사와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대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C와 콘솔게임으로 개발되는 신작 ‘프로젝트 TL’도 2021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21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 많다”며 “엔씨소프트의 ‘레벨업 스토리’에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04억 원, 영업이익 19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수준이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169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1% 많지만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비교하면 14% 적은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3분기에 리니지2M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리니지M 매출이 3주년 업데이트의 효과로 반등했다”며 “4분기엔 리니지2M의 매출 감소세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일정 조정, 신작의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