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새 모바일게임 ‘미르4’를 통해 영업수지 흑자전환과 함께 ‘미르의전설’ 지식재산(IP)의 가치를 높이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21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장 대표는 미르4를 시작으로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 미르의전설을 활용한 게임으로 새로운 안정적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위메이드 새 게임 미르4 흥행해야 한다, 장현국 지식재산 키우기 출발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미르4는 위메이드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안에 미르4를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메이드는 대규모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최근 배우 서예지씨를 공식 홍보모델로 결정하고 서울 삼성동 SM타운과 강남역 등에 초대형 옥외광고를 냈다.  

장 대표도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르4는 이름 높은 지식재산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만든 만큼 성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게 미르4의 흥행 여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르4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호전, 중장기적으로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의 가치를 끌어올릴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3억 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251억 원로 집계돼 2019년 2분기보다 26% 줄었다.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은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8년 4월 내놓은 모바일게임 ‘이카루스M’ 뒤 눈에 띄는 신작도 없다. 

그러나 미르4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위메이드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9월11일 미르4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1개월여 만에 150만 명이 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연내 출시 전에 2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현재 모바일게임 규모를 고려하면 미르4가 소기의 성과만 낸다 해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르4는 장 대표가 추진하는 ‘미르 트릴로지(3부작)’ 가운데 가장 처음 나오는 게임인 만큼 후속작의 흥행 여부까지 점쳐볼 잣대도 될 수 있다. 

장 대표는 이르면 2021년 안에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미르M’과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미르W’를 연이어 공개하기로 했다.  

미르4와 미르M, 미르W를 합친 ‘미르 트릴로지’를 통해 미르의전설 세계관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의 활용범위를 넓힌다는 방침도 세웠다.   

장 대표는 중국시장에서도 연이은 흥행을 노리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미르의전설2’가 흥행하면서 관련 지식재산 라이선스를 얻은 현지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과 관련해 중국 게임사들과 70여 건의 소송을 진행해 왔는데 최근 연이어 승소하면서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을 적극 활용할 여지도 넓어졌다. 

앞서 장 대표는 5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미르의전설은 중국에서 ‘1등 지식재산’이다”라며 “미르 트릴로지 매출액도 한국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이 중국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미르4가 위메이드에서 직접 개발한 미르의전설2 공식 후속작인 점까지 고려하면 중국에서도 흥행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