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가 모빌리티사업 분할한 점을 놓고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 분할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하는 사업을 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분할은 자율주행 주도권 전략으로 긍정적"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에 앞서 16일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 T맵 택시사업 등을 추진해 온 모빌리티사업단을 물적분할해 올해 안에 티맵모빌리티(임시이름)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장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가 과거 물적분할 사례와 관련한 시장의 경험 등으로 지난주 다소 조정이 이뤄졌다”면서도 “핵심사업인 이동통신과 비교해 가치가 아직 크지 않은 모빌리티사업의 분할이라는 점에서 주가는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주가 변동보다 사업 분할의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은 우버의 투자를 유치해 T맵 택시와 우버 택시의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장 연구원은 “T맵의 강력한 내비게이션 기능과 우버의 공유차량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단순한 택시를 넘어선 공유경제 핵심 플랫폼과 시너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이 자율주행사업의 핵심축을 담당할 가능성도 들었다.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인식, 판단, 제어 단계의 기술이 꼽힌다. SK텔레콤은 인식과 판단 분야의 사업역량인 통신 인프라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이번 분할은 단순한 사업분할이 아니라 자율주행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분할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