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했다.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옵션만기 도래 등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실물경제지표 혼조'에 엇갈려, 국제유가 약세

▲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옵션만기 도래 등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11포인트(0.39%) 상승한 2만8606.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포인트(0.01%) 높아진 3483.8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31포인트(0.36%) 내린 1만1671.56에 거래를 끝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매판매 및 소비심리지수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과 추가 부양책 지연 등으로 강보합권을 유지하다가 옵션만기일의 영향으로 장 종료 직전 나스닥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월 초 3만4천 명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CNN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기준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16일 발표된 주요 실물경제지표는 엇갈린 수치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제한적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도 전달 대비 1.9% 증가해 시장 예상치(0.7%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운송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8월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0.6% 감소하며 4월 이후 다섯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6일 옵션만기 여파로 대형 기술주들이 장 막판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1.98%), 애플(-1.40%), 넷플릭스(-2.06%), 테슬라(-2.05%) 등 그동안 화두가 됐던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내렸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소매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 위축과 미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다만 산유국의 감산정책 지속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2%(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40.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53%(0.23달러) 하락한 배럴당 4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